[지방면톱] 대구, 어음부도율 3년만에 최고..비자금 등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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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 신경원 기자 ] 대구지역의 어음부도율이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한국은행 대구지점에 따르면 11월중 대구지역 부도율은 0.73%로10월보다 0.02%포인트가 상승, 지난 92년 9월의 0.77%를 기록한 이후 3년만에 최고치에 달해 자금사정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어음부도율은 지난 9월 0.53%에 달했으나 비자금파문과 함께 경기불황이 가속화되면서 지난 10월 0.71%와 11월 0.73%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역업계의 어음할인을 통한 자금조달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으며 특히 섬유업의 경우 11월중 부도금액이 전월보다 13.5%가 늘어나는 등 심각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섬유업계의 한관계자는 "최근 덤핑수출이 성행해 수출상사에서 자금결제를 제때 해주지 않고 있으며 업체들도 부도난 어음을 교환하지 않고 그냥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또 "최근 4백억원의 긴급자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자금의 지원이 없을 경우 연말에는 부도업체가 속출할 것이라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