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현금결제 비중 대기업보다 훨씬 높아

자금사정이 좋지않은 중소기업의 현금결제비중이 대기업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이 전국 주요도시소재 5백개 기업과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물품구입대금등을 결제할때 대기업들이 현금을 지급하는 비중은 12.1%선이나 중소기업은 20.9%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금에 가장 가까운 자기앞수표로 결제하는 비중도 중소기업(14.3%)이 대기업(11.6%)보다 높은 반면 결제기일이 긴 당좌수표결제비중은 중소기업(14.9%)이 대기업(24.1%)보다 훨씬 작았다. 한은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은 거래처들의 현금결제요구로 자금사정악화가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반 가계의 경우 비현금결제수단에 이용율이 자기앞수표(79.9%) 신용카드(79.7%) 은행지로(73.1%) 타행환(69.2%)현금자동입출금기(53.3%) 등으로 나타난 반면 가계수표이용율은 11.2%로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은행지로 타행환등 전자결제방식의 이용율이 높아졌는데 지난해에는 은행지로(40.7%) 타행환(40.7%) 현금자동입출금기(41.7%)이용율이 올해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