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기둔화 일시적..G10 중앙은행 총재, 침제 우려 안해

스위스 바젤의 국제결제은행(BIS) 본부에서 월례회를 갖고 있는 선진 10개국(G10) 중앙은행 총재들은 서유럽을 휩쓸고 있는 경기침체가 더 이상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지는 않고 있다고 한스 티트마이어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가 11일 말했다. 의장직을 맡고 있는 티트마이어 총재는 기자들에게 "유럽에 새로운 침체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 현재의 상황은 경기회복 과정중의 주기적 둔화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 총재들이 내년초면 서유럽 대부분 국가들에 새로운 회복의조짐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고 "이 지역 민간부문의 기초가 그다지 허약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들 국가의 예산적자 감축에 우선적인 관심을 보이면서 이를 위한 각국 정부의 현재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티트마이어 총재는 "모든 나라들이 예산상황을 호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럽통화동맹(EMU)이 마스트리히트 조약에 따라 출범하는 것이 긴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같은 노력이 계속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통화정책이 경기자극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은 매우 작다.문제는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어떻게 높일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특히 유럽 각국이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엄격한 정책을 실현해 나가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