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퍼터가 나에게 맞을까 .. 미 골프매거진 실험조사

퍼팅때문에 애를 먹었던 K씨가 겨울철을 맞아 퍼터를 교체키로 했다. 퍼팅은 퍼터보다 "스트로크의 일관성"에 더 좌우된다는 사실을 알지만,지금 쓰고 있는 것이 마음에 들지않은 터라 다른 퍼터로 바꾸기로 한것이다. 그런데 K씨는 난감했다. 자신에게 맞는 퍼터를 고를 안목이 없었던 것이다. K씨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미국 "골프매거진"이 애용되는 4종류의 퍼터에 대해 실험을 했다. 실험대상 퍼터는 램 제브라, 악슈넷 불스아이, 핑 앤서, 윌슨 8802. "인간적 요소"를 배제하기 위해 로보트에 의한 반복실험을 했다. 일부 항목은 A(양호)~F(불량)로 등급을 매겼다. 대표적 조사 항목 .그립 얼라인먼트 : 그립과 퍼터페이스의 직각 여부. 이론상으로는 그립의 평평한 부분과 페이스가 직각이 되어야 한다. .스위트 스포트 : 표시선이나 페이스중간에 있어야 정상이나 약간의 편차가 있었다. .거리손실 : 퍼터의 토나 힐로 미스히트했을때 손실된 거리. 이 실험에서는 스위트 스포트로 27피트를 굴렸을 때에 대비한 미스히트시의 거리손실분을 나타낸다. 숫자가 클수록 미스히트시 손해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핫 레이팅 : 퍼터의 민감도. 퍼터의 무게, 샤프트의 유연성, 페이스의 경도와도 연관이 있으나 숫자가 높을수록 민감함을 의미. 제브라형 거리손실률이 가장 적다. 퍼터가 견고해 미스히트를 해도 비교적 제거리를 낸다는 의미로,많은 연습을 하지 못하는 골퍼들에게 적합하다. 그러나 스위트 스포트가 표시보다 토쪽으로 기울었고, 그립얼라인먼트도 양호하지 못했다. 불스아이형 그립얼라인먼트와 페이스의 평평도면에서 뒤떨어 졌으나 스위트 스포트가 가장 가운데 (토쪽으로 1.4mm) 있다. 따라서 약간 토쪽으로 히트하는 골퍼들에게 적합하다. 앤서형 페이스의 평평도, 로프트면에서 가장 우수하다. 미스히트시 거리손실도 제브라형 다음으로 적다. 문제는 그립. 그립얼라인먼트가 가장 뒤떨어졌고, 그립도 뒤틀렸다. 8802형 거리손실이 가장 큰것이 단점. 그렇지만 항상 스위트스포트로 히트하고, 벤 크렌쇼같은 감각적 퍼팅스타일이라면 이를 선택할만 하다. 그립얼라인먼트는 네가지중 가장 우수하다. 결론 퍼터 토쪽으로 히트하는 골퍼들은 그쪽으로 히트해도 거리손실이 적은제브라형 불스아이형을 선택할만하다. 키가 큰 골퍼라면 라이앵글이 업라이트한 8802형 앤서형이 적합하다. 그린이 넓고 울퉁불퉁한 골프장에서라면 로프트가 커 쉽게 히트할수 있는 앤서형 제브라형을 고르면 좋다. 천천히 구르는 그린에서도 민감한 앤서형 제브라형이 알맞다. 이 실험결과는 골퍼자신의 경험과 적절히 조합했을때 최적의 대안을 추출할수 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