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북한진출 계약 불이행 많다"..평양당국, 불신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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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박영배특파원]한국기업들이 이미 체결한 대북투자계약을 이행치않아 앞으로 한국기업들의 북한진출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나진.선봉자유경제무역지대에 대한 한국기업들의 투자는 이행을 전제로 한 까다로운 계약이 뒤따를 전망이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주관하는 두만강지역개발 협정식의 북한대표로 뉴욕에 온 김정우대외경제개발협력추진회 위원장은 지난 11일 한국기자로는 최초로 본사기자와 단독회견을 갖고 삼성및 쌍룡등 한국의 몇몇 대기업이 북한당국과 정식으로 투자계약을 체결했으나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다른 한국업체들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위원장은 또 "한국기업들이 남포공단등 다른 지역들을 원하고 있으나 허용여부는 좀더 시간을 두고 결정될것"이라며 한국기업에 대한 평양의 불신이높아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의 경제제재가 북한투자를 가로막는 최대장애요인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로인해 많은 외국투자가들이 자유무역지대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