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씨 1백83개 계좌 압수수색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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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 3차장검사)는 15일 전두환 전대통령의 전체 비자금 조성총액과 비자금의 조성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1백83개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종찬 특별수사본부장은 이날 "전씨 비자금의 모계좌 및 연결계좌와 별개계좌등이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며 "실명전환 여부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6월30일까지 유효한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계좌추적 대상은 청와대 경호실 직원 김종상씨(49)청와대 경호실 경호실 재무관 일해재단,장기법인 등 명의로 된 계좌들이다. 압수수색할 장소는 한일 상업 조흥 서울 국민 한미 신한 장은 외환 충청산업 하나 주택 등 14개 은행과 제일 고려 금성 한양 동아 동양 등 6개 투금사,한국 대한 국민 고려 등 4개 투자신탁회사,현대 보람 태평양 삼성 등 4개 증권회사이다. 특히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 계좌에는 제일투자금융 "홍동길",산업은행 영업1부등에 "신현기""김경자",서울은행 다동 지점에 "최두용" 및 서울은행 남대문 지점에 "조민자"등 모두 15개의 가명계좌가 포함돼 있으며 충청은행 서울지점의 무기명 양도성예금증서(CD)50매 등도 들어있다. 검찰은 이날 또 전씨 비자금에 대한 수사를 위해 수사팀을 안양교도소로 보내 전씨에 대한 출장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에 앞서 전청와대 경호실 직원 김씨를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또 헌법재판소에서 5.18사건 불기소처분 취소 헌법소원 사건을 종결함에 따라 5.18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 준비를 계속하면서 특별법이 19일 국회 폐회전에 제정될 것으로 보고 소환대상자 선별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최규하 전대통령 참고인 조사와 관련,조만간 김상희 형사3부장검사를 마포구 서교동 최씨 자택으로 보내 2차 방문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최씨가 2차 방문조사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법원에 1차 공판전 증인신문을 청구,최씨를 증인자격으로 법정에서 조사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