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러시아 '2단계 진출'] LG, CIS에 가전공장 건설

LG전자는 내년 하반기중 CIS(독립국가연합)역내에 TV VTR와 CD(콤팩트 디스크)롬 드라이브 등 "하이미디어"제품을 생산하는 대규모 복합가전공장을 짓는다고 18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내년부터 2년동안 러시아등 CIS지역 매출을 95년대비 3배이상 확충,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는 내용의 "3 BY 2"전략을 확정했다. LG는 복합공장 부지를 백러시아등 인건비가 저렴하고 러시아와 거리가 가까우며 관세가 없는 지역중에서 물색, 내년초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공장에서는 TV 50만대 VTR는 25만대 이상 생산하는 한편 CD롬드라이브 등의 생산도 추진, 구소련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 생산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LG는 이와 관련, 내년중 이 지역매출을 5억달러로 올해(예상매출 2억5천만달러)보다 배이상 늘리는 한편 97년에는 7억5천만달러를 달성해 시장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98년엔 10억달러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복합생산기지를 건설하는 외에도 현재 4백여개에 이르는 대리점 등 역내 브랜드 판매망을 내년중 1천개이상으로 대폭 확대, 소니 등 일본업체들을 따돌린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또 내년초에는 모스크바에 현지업체인 알리나사와 합작으로 서비스법인(LG알리나 일렉트로닉스)을 설립하고 현재 70개인 서비스센터를 내년중 1백50개, 2000년까지는 5백개 이상으로 확충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기존의 모스크바 알마아타 등 5개 지사외에 내년중 키에프 바쿠 등에 지사를 추가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LG는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전제품의 CIS내 판매비중을 98년까지 총매출액 대비 75%로 낮추는 대신 CD롬드라이브 CD-i(대화형 CD) 3DO 등 멀티미디어제품의 비중을 25%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