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군사반란 입증 '4가지 새로운 사실' 확인 .. 검찰

12.12사건은 신군부측이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군사반란임을 입증하는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12.12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는 21일 12.12사건과 관련,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직접진술을 통해 4가지 새로운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전.노씨의 서면조사나 세간의 추측을 통해 나돌던 12.12사건의 내용이 당사자의 진술을 통해 확인된 것으로 향후 사법부의 판단과 관련,주목을 끌고있다. 정승화 육참총장 연행 사전모의=지난 79년12월7일 전두환 보안사령관과당시 정기외박을 나온 노태우 9사단장은 보안사령부에서 만나 10.26사건수사 실무진으로부터 수사현황을 보고 받고,대책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정승화육참총장을 박대통령 시해사건 연루 혐의로 연행.조사키로 결정하고연행일을 12월12일로 결정했다. 이후 노9사단장은 황영시1군단장육참차장에게 연락,거사 당일 경복궁으로 오도록 연락을 하고,나머지는 보안사에서 연락을 하도록 했다. 경복궁 30경비단 모임=수경사에 소속된 당시 30경비단은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곳으로 수경사령관도 경호실장의 허가를 받아야만 출입할 수 있는곳이었다. 12.12당일 저녁 6시부터 10~11명의 사람들이 일거에 모인다는 것은 보통의 경우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또한 30경비단은 상대 공격에 대비,최첨단 장비를 갖춘 난공불락의 요새로 12.12거사 성공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보안사령부 정보수집=보안사는 당시 부대이동,교신상황등을 소상히 파악할수 있는 능력과 여타 부대의 움직임에 관한 정보를 신속히 전달할 수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당시 진압군을 격퇴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허화평 당시 보안사령관 비서실장등은 보안사 상황실을 거점으로 각급 부대지휘관의 전화를 도청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유학성국방부 군수차관보와 황영시1군단장이 각급 부대장에 전화를 걸어 유혈사태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부대출동을 억제시킨 것도 보안사의 정보수집 능력때문이었다. 정총장 연행의 대통령 재가=정총장 연행은 처음부터 대통령 재가와 상관없이 임의동행이 아닌 강제연행이었다. 전보안사령관은 12.12당일오전 우경윤,최석립,이종민 등 보안사 수사관들에게 저녁 6시30분에 대통령재가를 받으려 갈테니까 재가와 상관없이 7시에 정총장을 강제연행하라는 지시를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