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데이터통신사업권놓고 중소.중견기업들 경쟁 치열

무선데이터통신사업권을 놓고 중소.중견기업들의 경쟁이 뜨겁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중 신규통신사업자허가에서 3개의 전국사업자가 선정되는 무선데이터통신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대한펄프 한국컴퓨터 자네트시스템 한국정보통신 농심데이타시스템 등 중소 중견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무선데이터통신의 정보통신연구개발기금 상한액이 10억원으로 다른 사업들에 비해 비교적 적고 당초 이 사업에 진출을 검토했던 대기업들이 TRS(주파수공용통신) PCS(개인휴대통신) 등으로 상향조정함으로써 중견기업들이 이분야사업진출의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무선데이터통신에 많은 중소 중견기업들이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시장성도 있는데다가 연구개발기금의 액수가 당초 예상보다 적게 평가됐고 상대적으로 사업권배정이 많은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한펄프는 코리아제록스 한국야쿠르트등 7개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한 "대한무선통신"을 지난 6월에 설립,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한무선통신은 서울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을 대상으로 4백여개의 기지국설계에 필요한 셀설계와 전파특성검증을 완료했으며 사업권을 따낼 경우 97년1월부터 서비스를 실시하고 2000년까지 1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국컴퓨터는 무선데이터통신사업추진팀을 만들어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며 15개업체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구성,사업권경쟁에 뛰어들고 선정이 된다면 별도법인으로 독립시킨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데이콤의 무선데이터통신 장비납품업체로서의 경험을 이번 사업권경쟁에서 장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모뎀업체인 자네트시스템,신용카드조회VAN(부가가치통신망)업체인 한국정보통신, 시스템통합전문업체인 농심데이타시스템등은 기존 사업들이 무선데이타통신과의 연결성등을 장점으로 내세워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컨소시엄구성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