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주고받지 맙시다" 인사고과 반영..신안종건, 내년부터

"선물은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자"는 슬로건아래 부득이하게 받은 선물일경우 회사에 신고하고 이를 돌려보내면 인사고과때 가산점을 주는 건설업체가 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주)신안(회장 박순석)과 계열사인 신안종합건설등이 화제의 업체로 최근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8가지 "96년 의식개혁 실천결의문"을 채택하고내년부터 이를 실시키로했다. 이중 하나인 "선물 되돌려주기"운동은 하도급업체및 자재업체로부터 뇌물성 선물을 받지않음으로써 양질시공을 하는것만이 협력업체선정등 모든과정에서 최우선 덕목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 신안관계자는 선물을 되돌려준 사례 4건이 이미 총무부로 접수된 상태라고밝혔다. 이와함께 건설공사현장에서 일반화돼있는 일본말을 추방하고 속칭 "노가다"라는 말에서도 풍겨나오는 "거친" 언행등을 현장에서 사라지도록한다는게 신안의 방침. 이밖에 "남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생각하자" "나보다는 우리라는 생각을 갖자"등 공통체의식을 일깨우는 결의문이 많아 눈길. 이들 결의문은 중간간부층인 부장및 차.과장 6명으로 구성된 "21세기추진위원회"가 최근 발족하면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만들어진 것. 한편 이 위원회는 앞으로 협력업체의 공사입찰때 낙찰자를 선정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최고경영장에게 직접 전달하는등 사내 각종 의견을 모으는독립기구로 가동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