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기획관리실장 투표로 선출..국장인사때도 적용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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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1급(관리관)인 기획관리실장을 실.국장과 주요과장들이 무기명투표로 뽑은 황홍석 낙동강환경관리청장을 임명키로해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정종택 신임환경부장관은 26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윤서성차관의 승진으로 공석이 된 기획관리실장의 임명문제를 논의하던 중 실.국장,주요과장 등의 무기명투표를 실시, 최다득표를 올린 황청장(행시7기)을임명키로 결정한 것. 정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나 자신도 환경부업무를 처음 접하고 있는 탓에 누가 기획관리실장의 중책을 맡아야할지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신임장관으로서 첫 인사인 만큼 상.하.동료 여러분들의 의견과 평가를최대한 반영하기위해 무기명투표를 하게됐다"고 설명. 정장관은 환경부국장가운데 청렴성성실성능력연공서열 등을 감안해 3명을 추천해달라고 주문,무기명투표결과 황청장이 압도적인 표차로 선출. 정장관은 투표가 끝난뒤 "황청장이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겠으나 여러분들의 평가를 최대한 존중, 기획관리실장으로 임명하겠다"며 "앞으로 국장인사에도 이같은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선언. 환경부관계자는 "과거 신임장관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인사를 할 경우잡음을 빚는 사례가 없지 않았다"면서 "이번 임명은 그동안 차관 실장총무과장 등 핵심자들만 모여 임명해오던 인사관행에서 탈피했다는 점에서직원들로 부터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소개.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