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부,75만kw급 화력발전설비 민간기업 참여 허용

통상산업부는 내년 1월1일로 예정된 발전설비 일원화 해제조치 대상에서 당초 원자력발전소와 75만Kw급 화력발전소 설비를 제외키로 했던 방침을 바꿔 원전 설비만을 빼기로 했다. 이건우통산부 기초공업국장은 27일 "발전설비 일원화는 예정대로 내년 1월부터 해제하되 기술수준이 취약하고 국가 전략산업으로 중요한 원전의 주기기 제작과 공급은 한국중공업에 전문화해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국장은 또 "현재 1백만Kw급 한국형 원전은 물론 앞으로 개발될 1백30만Kw급 차세대 원전의 설비도 모두 한중에 독점 발주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원전 설비는 앞으로 상당기간 민간기업의 참여가 배제된채 한중의 독점 공급권이 유지되게 됐다. 통산부는 그러나 당초 일원화 해제대상에서 제외를 검토했던 75만Kw급 대형 화전의 경우 내년부터 민간기업의 참여를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따라서 내년 2월중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하게 될 80만Kw급 영흥동 1,2호기의 설비 입찰엔 민간기업이 참여해 한중과 수주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영흥도 1,2호기의 주요 설비는 총 4천억-5천억원에 달하는 물량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