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이론 골프] 쇼트어프로치 .. 거리감이 생명

.지난 10월 제주 파라다이스GC에서 삼성세계여자골프선수권대회 연장전에서 애니카 소렌스탐 (스웨덴)은 20m 침샷 버디로 극적은 우승을이끌어 냈다. 또 11월의 현대클래식 국제골프대회 연장전에서도 미국의 스티브페이트가 유일하게 파온시키지 못한 불리함을 10m 칩샷 역전시키며 역시 우승을 낚아챘다. 쇼트어프로치는 이같이 골프에서의 "만병통치약"이다. 프로의 정확한 쇼트어프로치는 골프의 흐름을 순식가에 바꾸며 우승으로까지 연결되는 수가 많다. 이런 속성은 아마추어도 마찬가지. 보기플레이어가 18홀라운드에서 파온 시킬수 있는 확률이 세번이하라는통계로 볼때 그린사이드에서의 쇼트어프로치는 예기치 않은 파를 잡거나실수를 만회할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쇼트어프로치는 칩샷, 피치샷, 로브샷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주변상활을 보고 샷하는 방법을 결정해야 하는데 솔직히 아마추어는칩샷 한가지만 잘해도 획기적인 스코어개선이 가능하다. 피치샷이나 로브샷 등 볼을 띄우는 기술을 따로 연마하는 것 보다는그 시간에 가장 흔히 쓰는 칩샷만 집중 연습해서 "도사급" 수준이 되는게효율적이라는 얘기다. 쇼트어프로치를 잘하는 것은 주변 상황에 따라 클럽선택을 맞추는능력을 의미한다. 전방에 장애물이 없고 핀이 그린 뒤쭉에 있으면 7번이나 8번아이언으로굴리면 되고 전방에 벙커가 있는 등 볼을 띄워야할 상황에서는 샌드웨지나60도 웨지로 치는 식이다. 아이언이라 하는 것은 로프트에 따라 탄도가 결정되게끔 설계돼 있다. 그러나 클럽선택으로 "필요한" 탄도를 이끌어 내는게 훨씬 간단하고골퍼를 안정시킨다. .쇼트어프로치는 거리감이 생명이다. 거리와 방향중 한가지를 택하라면 단연 거리를 택해야 한다. 흔히 "짧은 샷은 방황이 우선"이라고 얘기되나 천만의 말씀이다. 아무리 운동신경이 없어도 동쪽으로 볼을 쳐야 하는데 남쪽으로 치는사람은 없다. 벗어나 봤자 좌우 각각 2m 정도일 것인데 홀컵을 중심으로 2m 근처라는얘기는 원퍼트 거리라는 뜻이다. 그러나 거리를 틀리면 2m도 되고 5m도 된다. 거리가 틀리면 완전히 1타차이가 난다. 거리감구축은 본인이 알아서 할수 밖에 없다. 좋은 이미지는 "골프를 친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저 볼을 언더핸드로홀컵까지 던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골프를 친다고 하면 방향이나 임팩트 등 온갖 복잡한 생각들이 뒤섞여가장 핵심이라 할 "거리"를 잊는다. 그러니 연습스윙하며 "저기까지 넉넉히 보내기만 하자"는 식의 본능적거리감을 머리속엘 입력시키는데 최선이다. 주말골퍼들은 대개 볼이 짭으니 만큼 "넉넉히"라는 단어를 항상 되뇌는것도 좋다. "넉넉한 거리감"이 쇼트어프로치의 핵심이다. 기본기술만 굳어져 있으면 방향성은 저절로 해소된다. 양손이 먼저 나가며 클럽헤드를 홀컵쪽으로 내치는 식이면 스퀘어임팩트가 이뤄져 볼이 똑바로 나가게 돼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