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I면톱] 두산, 대단위팀제 도입 .. 조직경량화

두산그룹은 내년 초부터 부장 차장 과장등의 직위를 모두 없애고 팀인원을 종전 10명이하의 소규모에서 30~40명정도의 대규모로 늘리는 "대단위팀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두산그룹은 29일 이 대단위팀제가 실시되면 결재라인이 종전의 6~7단계에서 팀원-팀장-사장간의 3단계로 축소된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각 계열사의 본사위주로 조직, 운영되고 있는 소규모 팀제를 영업 생산부문에까지 확대해 전계열사와 전사업장에 대단위팀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대단위팀제의 도입을 위해서 업무가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관리부서등을 통폐합해 그룹경영조직을 대폭 경량화하고 영업 생산 등 현장조직의 기능을 강화키로 했다. 그룹 기획조정실은 대단위팀이 구성될 경우 과장 차장 부장등의 결재권한이 팀장에게 모두 귀속되므로 이들 중간간부의 직위들을 모두 없애고 직급체계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과감한 발탁인사를 통해 과장급이하의 직원중에서도 대단위팀장을 선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그룹은 이같은 대단위팀제를 도입하는 것을 계기로 기업내 의사결정을 신속화하고 중복되는 유사조직을 통폐합해 경영쇄신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종전의 소규모팀제에서는 업무와 결재라인이 중복되는 단점이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업무성격이 유사한 부서조직을 통폐합해 대단위팀을 운영함으로써 경영조직이 경량화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 이 회사는 지난해초 재계에서는 처음으로 연봉제를 도입했으며 OB맥주등 주요계열사를 중심으로 부분적인 팀제를 실시해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