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3월 정상회담서 에너지공동개발협정 맺을듯

[도쿄=이봉구특파원]내년 3월로 예정된 중.러정상회담에서 중국과 러시아가80억달러규모의 에너지공동개발협정을 맺을 것이라고 29일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극동지역과 시베리아동부지역의 유전및 천연가스층을 대상으로 하는 이 중.러 에너지공동개발사업에 일본과 한국의 기업들이 참여할 가능성이높다고 전했다. 이와관련해 러시아의 관영 인타르팍스통신도 양국의 협정조인계획을 발표하면서 극동 사할린과 시베리아의 야쿠츠크 이르쿠츠크 등 3곳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를 시추하고 몽골을 경유해 중국국경까지 송유관을 설치하는게 사업의 기본개요라고 밝혔다. 구소련붕괴이후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당초 올11월께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었나 건강악화 때문에 내년3월로 방중일정을 늦췄다. 니혼게이자이는 옐친 대통령의 방중기간에 공식 발표될 에너지공동개발사업은 양국 관계정상화와 협력강화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전망했다. 두나라의 에너지공동개발계획은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21세기에 심각한 에너지수급난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과 에너지사업을 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삼으려는 러시아의 이해가 서로 맞물려 성사된 것으로 풀이된다. 두 나라는 그러나 개발재원을 자체적으로 충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인근 에너지소비국인 일본과 한국의 동참이 불가피할 것으로 니혼게이자이는예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