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혁명] 위성방송시대 개막 .. 채널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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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전개될 문화전쟁의 첨병은 단연 위성방송이다. 위성방송시대에 전파월경(스필 오버)논쟁은 무의미하다. 국적과 언어, 고유문화가 다른 다국적 시청자들을 누가 먼저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인가라는 문제만 존재할 뿐이다. 한반도 상공에도 이미 90개 가까운 위성채널이 수신자를 찾아 헤매고 있다. 영어 일어 중국어권의 각종 오락채널을 비롯한 뉴스와 스포츠채널이 물리적인 국경을 넘어 자국의 문화를 안방으로 실어나르고 있는 것. 95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위성방송 시청가구는 대략 80만가구정도이며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케이블TV 시청가구가 23만6,000가구(95년9월현재)에 불과한 현실에 비춰볼때 실로 엄청난 숫자다. 현재 국내에 침투한 대표적인 위성채널로는 스타TV와 일본NHK를 들수 있다. 호주 뉴스사가 소유주인 스타TV는 91년 방송을 개시한 이래 전세계 53개국 2억2,000만가구가 시청중인 굴지의 위성방송. 국내에서는 채널[V](음악), 프라임 스포츠, 스타플러스, 스타 TV 엔터테인먼트, BBC 월드(뉴스)등 5개채널이 수신된다. 95년4월 위성방송을 시작한 일NHK는 뉴스와 교양물채널인 NHK1과 스포츠.오락채널인 NHK2등 2개채널을 운용중이다. 일본어를 배우려는 직장인과 대학생층을 중심으로 시청자수가 꾸준히 늘고있다. 또 미ABC방송이 상당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ESPN 아시아도 24시간 스포츠방송으로 꾸준한 시청률을 확보하고 있다. 이밖에 미터너의 CNN 인터내셔널(뉴스), NBC의 CNBC 아시아(비즈니스뉴스),아시아 비즈니스 뉴스(ABN.비즈니스뉴스), 타임워너및 파라마운트픽처스의 HBO 아시아(영화.쇼및 오락스포츠)도 국제적인 위성채널로 국내안방 공략에나서고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 디지털 다채널 위성방송이 본격화될 경우 국내방송시장은엄청난 양의 위성채널로 인해 자칫 다국적 위성채널의 경연장으로 변할 가능성마저 낳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