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면톱] 백화점 '편집매장' 신전략..주제선정, 매장특화

백화점내에 여러가지 브랜드제품을 특정주제에 맞게 구성해 판매하는 "편집매장"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미도파 현대백화점등은 유통시장개방등 영업환경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백화점운영을 차별화해야 한다고 판단,매장특성을 살린 편집매장을 꾸미고 있다. 편집매장은 백화점이 특정주제를 선정한후 국내외 상품을 직매입해 판매하는 매장으로 재고부담과 로스위험이 큰 반면 마진이 상대적으로 높고 백화점의 특성을 살릴수 있다는게 특징이다. 신세계는 지난해말 브라우스 편집매장을 연데 이어 최근 여성코트편집매장과 여성니트편집매장을 개설했다. 신세계는 이들 편집매장을 캐주얼 베이직 엘레강스 캐릭터등 스타일별로 매장을 구성, 국내외 다양한 제품들을 갖춰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편집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중 80%를 직매입하고 있으며 소비자판매가격과 제품구성을 백화점에서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편집매장에서 판매되는 유행성브랜드제품의 가격을 낮추는 대신 정상가 판매비율을 70%로 유지, 재고손실을 없애는 방식으로 수지를 맞추고있다. 신세계는 내년부터 원피스 자켓 슈트분야에서 편집매장을 구성하는 한편 잡화.악세서리분야로도 확대키로 했다. 미도파는 지난9월 영업을 시작한 캐주얼의류 편집브랜드인 "소르띠"매장이인기를 끌자 내년초 잡화.액세서리분야와 남성의류등으로 편집매장을 늘려 나가기로 했다. 소르띠는 프랑스 캐주얼여성의류인 "에로토크리토스" "레쁘띠떼""마리온로스" "지노프란시오사" 등 수입브랜드제품으로 구성된 매장으로 미도파 상품개발팀에서 해외브랜드제품을 직접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미도파는 소르띠매장에서 판매하기 위해 수입한 의류제품의 80%를 이미 소화했으며 내년에는 프랑스 뿐만아니라 이탈리아 브랜드제품등으로 제품구성을 확대하고 매장크기도 늘려나가기로 했다. 미도파는 유행성의류상품을 백화점이 직접 매입함으로써 중간마진을 없앨수 있는데다 시장개방에 대응할수 있는 상품개발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독자브랜드를 갖춘 편집매장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PB(자체상표)제품과 직매입제품이 적어 그동안 편집매장을 운영하지 못했으나 내년1월 직매입업무를 강화, 봄의류편집매장을 꾸려나갈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