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상사,미국서 벤처캐피털사업 전개

[도쿄=이봉구특파원 ]미쓰비시상사가 일본종합상사로선 처음으로 미국에서 벤처캐피털사업을 전개한다고 4일 발표했다. 미쓰비시는 이를위해 미뉴욕 소재의 투자신탁회사인 리플우드에 총자본의 12%(3백만달러)를 출자해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미쓰비시는 이 투자회사가 투자가로부터 모집한 자금을 동원해 식품 건설자재 전기 등 분야의 미공개 성장유망기업을 발굴해 기업매수에 나서기로 했다. 미쓰비시는 현재 약1억달러선인 리플우드의 신탁자산규모를 올중반까지 3억달러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기관투자가와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펀드모집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미쓰비시는 매수한 기업에 경영지도와 함께 미국외시장에 대한 수출지원사업도 펼쳐 영업실적이 호전될 경우 다른 기업에 되파는 방식으로 자본이득을 얻을 방침이다. 미쓰비시는 이러한 밴처캐피털사업을 통해 자본이득을 얻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성장기업과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쓰비시측은 미국밴처캐피털에서 성공을 거두면 일본에서도 밴처캐피털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