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세일즈로 지역경제 살린다" .. 전남지역 지자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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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으로 놀러오십시오" 전남지역의 여러 지자체들이 새해를 맞아 관광객 유치를 위한 자기지역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취약한 지방재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선 자치단체장들이 "관광객유치=지방재정 확충(?)"이라는 방정식을 찾아낸 것이다. 별다른 산업기반을 가지고 있지 못한 중소규모의 시.군들이 무공해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관광산업에 관심을 돌리는 것은 당연하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자체들은 앞다투어 자기 지역만의 독특한 관광이벤트 개발에 소매를 걷어 붙였다. 지자체들이 선호하는 관광이벤트의 주류는 각종 축제의 개최. 진도군은 천연의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이용한 관광이벤트를 개발했다. 군은 우선 매년 열리는 군민의 날 행사를 "진도아리랑 축제"로 명칭을변경했다. 내부행사에 그쳤던 것을 외부 관광객들도 자연스럽게 참여하는 행사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신비의 바닷길 영등축제와 무형문화재 발표회,진도여름축제 등 각종 축제를 계절별로 개최키로 했다. 화순군도 매년 4월 초파일 "운주대축제"라는 종합관광이벤트 행사를 개최할것을 검토하고 있다. 천불천탑으로 유명한 운주사등 문화유적지를 이용해 행사기간동안 관광객이참여하는 천불천탑쌓기 산악자전거대회 야외음악회 야외영화상영 등으로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화순출신으로 화단에 업적을 남긴 고 오지호화백을 기리는 미술제도 개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축제개최와 함께 지자체들은 관광객을 찾아 나서는 관광세일즈도 펼치고있다. 장성군은 문화관광자원 30여종과 특산품 관광안내지도 관광농원 숙박업소교통편 등 군내에 소재한 각종 관광자원을 망라한 컬러판 "장성이야기"이라는 관광안내 팸플릿 10만부를 제작. 이를 여행사 등 관련기관에 배포,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관광특산품 개발도 관광객 유치에 한 몫을 거들고 있다. 구례군은 고로쇠약수 산수유 우리밀가루 오이장아찌 지리산 산채 등 각종특산품을 상품화, 관광객들의 호주머니를 노리고 있다. 그런가하면 최근들어 전남지역에 각종 온천이 개발되면서 지자체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난 7월 구례군에 지리산종합온천장이 개장됐고 10월에는 화순군에 금호리조트가 2백7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4천6백여평 규모의 현대식 종합온천장이 문을 열었다.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지자체들의 관광진흥책은 앞으로 더욱 다양화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