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말레이시아에 반도체 제조공장 건설

LG반도체는 일본 히타치와 합작으로 12억5천만달러 규모를 투자,말레이시아에 메모리 반도체 제조공장을 건설한다고 4일 발표했다. 국내 업체와 일본 반도체업계가 공동으로 반도체 제조공장을 세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LG는 오는 98년 말레이시아 케다주 쿨림 공업단지내에 완공될 이 공장에서 회로선폭 0.3미크론(1미크론은 1백만분의 1m)의 첨단16메가D램과 64메가D램을 생산하게 된다고 밝혔다. 생산규모는 8인치 웨이퍼를 월 3만장씩 가공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국내의 다른 반도체업체가 미국에 생산기지를 세우는 것과는 달리 말레이시아에 공장을 설립키로 한 것에 대해 "대미 수출비중이 높지 않고 동남아 반도체 시장이 급속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합작선인 히타치가 미국에서 이미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것도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LG는 또 히타치와 합작으로 공장을 짓기로 한 것과 관련,"양측의 기술을 접목시키고 대형 투자에 따른 위험을 분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공장 건설을 계기로 유럽과 미국에도 생산기지를 구축,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