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 기업은행/현대전자, 실업 체면 살렸다

기업은행과 현대전자가 대학의 돌풍을 힘겹게 잠재우고 실업의 체면을살렸다. 기업은행은 4일 부산 사직체육관으로 옮겨 벌어진 001배 95~96 농구대잔치 남자부 풀리그에서 중앙대에 노련미에서 앞서 77-66으로 역전승, 2승째를 올려 초반 2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또 현대전자는 경희대에 10점차까지 뒤지다 종료 3분전 이영주의 활약으로 기사회생,74-71로 역시 역전승해 1패 뒤에 2연승을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박상욱(200cm)을 센터로 기용했으나 중앙대의 센터 이은호(198cm), 박도경(202cm)에 높이에서 밀려 이민형(17점), 김상식(20점)의 3점슛에만 의존하며 힘들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기업은행은 그러나 후반 5분께 최명도가 상대의 고의적인 파울로 41-41로 동점을 만들고, 김상식이 3점슛에 이어 고의파울을 또다시 얻어내 8분께 47-43으로 점수를 벌리면서 한순간에 승기를 잡고, 장창곤이 경기종료 2분40초전 68-62에서 3점슛을 터뜨려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대학팀 가운데 최하위로 농구대잔치에 출전한 중앙대는 1학년생 포워드조우현(20점.6리바운드)에게 골밑과 외곽에서 너무 의존, 전반의 4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연패를 안았다. 남자부 풀리그 기업은행 77 ( 35-39 42-27 ) 66 중앙대 (2승2패) (3패) 현대전자 74 ( 29-34 45-37 ) 71 경희대 (2승1패) (1승2패)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