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사들, 치열한 내수경쟁돌파위해 해외수출 본격화

정유사들이 정제설비 증설로 내수판매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판단,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기위해 수출에 본격 나선다. 6일 관련업계에따르면 현대정유가 올해 수출목표를 작년 물량대비 6배이상 늘려 잡은 것을 비롯해 호남정유 유공 쌍용정유등이 해외영업을 강화할 것이라는 내용의 96년도 제품판매계획을 통상산업부에 제출했다. 특히 현대와 호유는 휘발유도 직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혀 금년엔 최초로 휘발유 수출이 기록될 전망이다. 정유사별로 현대정유는 올해 휘발유 경유 벙크C유등을 포함해 모두 3천2백80만4천배럴의 유류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물량은 지난해 수출물량인 5백23만배럴의 6.3배나 된다. 현대관계자는 오는 3월께 연산 20만배럴규모의 정제설비가 가동될 예정으로 있어 내수초과분 소화를 위해 휘발유도 1백36만7천배럴을 수출하는등 해외영업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말 연산 7만배럴규모의 중질유분해시설 가동에 들어간 호남정유도 금년엔 휘발유 2백81만5천배럴을 포함해 모두 2천36만1천배럴의 유류제품을 해외에 내다팔 계획이다. 이같은 수출예정물량은 지난해 물량의 2.2배에 이르는 것이다. 유공은 금년 수출목표를 작년보다 60%늘어난 5천36만8천배럴로 잡았다. 또 정유업계 가운데 수출영업이 가장 활발했던 쌍용정유는 5.4% 증가한 8천5백만배럴규모의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에서 오는3월말로 특정석유제품수입잠정조치법(특석법)이 폐지되면서 유류제품 수입이 사실상 자유화될 예정으로 있어 국내 정유사들의 수출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