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적 국민회의 전국구 12명 진로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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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적은 민주당이지만 실제로는 국민회의 소속인 전국구의원 12명의 진로가 윤곽을 드러내고있다. 이들 의원들중 상당수는 현재 지역구를 사실상 배정받은 상태지만 여전히 진로가 불투명한 일부의원들은 호남지역 현역의원들에 대한 물갈이설에 기대를 걸면서 아직 조직책이 확정되지않고있는 빈지역구의 정황을 살피느라 촉각을 곤두세우고있다. 이들은 민주당등의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당적처리문제를 최대한 미루면서 물밑활동을 하고있으나 이들의 정치행로는 호남지역 의원들의 거취와도 맞물려있어 일거수일투족이 당안팎의 관심을 끌고있다. 12명의 의원들중 6선으로 최다선인 조윤형의원의 경우 14대 국회가 사실상 마지막이 될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15대 전국구진출설도 가시지않고있지만 전국구의석수가 크게 줄어든만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 중론.최고령자인 이우정의원은 15대 진출이 거의 무망한 상태다. 주택은행장을 지낸 경제학박사출신의 장재식의원과 가신그룹의 일원인 남궁진의원은 각각 서울 서대문을과 광명갑이 확정된 상태다. 박정훈의원은 민주당에 잔류한 홍영기의원의 임실.순창으로 나설것이 확실하며 뒤늦게 금배지를 단 배기선의원은 부천원미을의 조직책으로 내정돼있다. 비교적 늦게 합류한 나병선의원은 무난히 성동갑을 맡을것으로 예상되며 김충현의원은 마포을이 거론되나 일각에서는 교체설도 나돌고있다. 구속중인 박은태의원(강동을)은 재야운동가 출신인 심재권씨로 교체될것이 확실시된다. 문제는 나머지 국종남 김옥두 김옥천의원등 3명의 진로.국의원은 김대중총재로부터 일찌기 서울 동대문을과 경기 시흥을 제의받았으나 고사한후 현재 박태영의원이 맡고있는 담양.장성을 타진하고있다는 후문이다. 김옥두의원은 내심 분구가능성이 있는 완도를 희망하고있으나 선거구 하한선이 7만5천명으로 귀결될경우에 대비해 이영권의원의 장흥에 진출할것으로 알려져 조정결과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광주 무등산관광호텔을 운영해왔던 김옥천의원은 김총재에게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것으로 알려지고있으나 광주에서 의외에 빈자리가 날경우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되고있어 다크호스로 꼽히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