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소모방업계에 차별화제품 개발경쟁 치열

"텐셀""울 플러스 라이크라"등 차세대소재가 잇달아 도입되면서 면.소모방업계에 차별화제품 개발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방직 방림 대농 전방등 4개사가 지난해부터 벌여온 텐셀상품화경쟁이 면방업계 전체로 확대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내놓는 텐셀원단이 고가제품으로 의류업계의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삼일방등 면방업체들이 뒤늦게 텐셀원면도입에 나서자 공급선인 영국 코틀즈사는 올해 텐셀공급을 지난해보다 1백35% 많은 4천t으로 늘리기로 했다. 최근에는 내수시장선점을 위한 과당 경쟁으로 덤핑시비까지 일고 있을 정도로 경쟁이 뜨겁다. 미국의 듀퐁과 국제양모사무국(IWS)이 공동개발한 신소재 "울 플러스 라이크라"도 소재빈곤에 허덕이던 소모방업계를 자극하고 있다. 이미 도남모방등 국내 6개업체가 장기공급계약을 맺었다. 천연섬유인 울의 착용감과 신축성 높은 라이크라의 장점을 모두 갖춘 이 소재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어 도입업체수는 급증할 전망이다. 면.소모방업체들이 차세대소재 도입경쟁을 벌이는 것은 차별화제품생산을 통한 고부가가치화만이 살길이라는 절박한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차별화제품의 성공여부는 품질과 그에 따른 고가전략"이라며 도입초기에 과당경쟁을 지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