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면톱] 보험가입 사실상 중단..외국 재보험사들도 기피

국내증권사들이 보험사가 취급하는 금융기관종합보험 기피대상으로 지목돼 보험가입이 사실상 중단상태에 놓여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도난이나 직원의 공금횡령등 각종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금융기관 종합보험의 요율이 올들어 증권사를 중심으로 2배이상 인상되는등 가입요건이 강화되고 있다. 삼성화재는 대신 신영 동양증권등 몇몇 증권사와 보험가입협의를 가졌으나 보험료부담면에서 의견을 엇갈려 보험인수를 포기했다. 삼성은 지난해 금전사고가 난 부국증권에 8천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는등 손해율이 높아지자 증권사 보험물건에 대한 인수조건을 강화했다. LG화재도 같은 계열인 LG증권의 보험만을 인수했을 뿐 다른 증권사의 보험가입을 사실상 중단했다. 또 현대해상등 다른 손보사들도 가급적 증권사에 대해선 손해율이 높다는 이유로 보험인수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이후 증권사의 금전사고가 이어지자 외국재보험자들이 국내증권사를 위험물건으로 취급,보험요율을 크게 올렸다"고 말했다. 이여파로 올들어 증권사들이 금융종합보험(연간 보상한도 20억~30억원)에 가입하려면 지난해보다 2배이상 늘어난 연 4만5천~10만달러의 보험료를 부담하게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