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대 등 12개대 본고사 난이도 지난해와 비슷

8일 실시된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포항공대등 12개 대학 본고사 문제의난이도가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연세대 고려대등 12개 대학이 본고사를, 34개 대학이 면접고사를 실시하는 등 모두 46개 대학이 전국 1백40개 전기대 가운데 맨먼저 입학시험을 실시했다. 입시전문기관인 중앙교육진흥교육연구소 및 대성학원등에 따르면 본고사를실시한 12개대학들은 국어 영어 수학의 경우 주관식 서술형 및 단답형 위주의 문제를 냈으며 논술고사의 경우 다양한 독서체험을 바탕으로 깊은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유형의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번 입시에서 당락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 논술고사의 경우출제경향이 지난해와 비슷해 수험생들이 비교적 쉽게 해결한 것으로 평가됐다. 고려대의 경우 논술문제가 교과서에 나오는 낯익은 지문이 다수 출제되는등 지난해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오히려 쉬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예술적 감성과 사회적 환경의 관계에 대해 논하라는 문제의 경우 예술에 대한 감각과 지식이 조금만 있으며 충분히 서술할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영어도 지난해와 출제형태가 대동소이해 수험생들은 난이도가 작년도와 비슷하거나 약간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영작문제만이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이다. 이틀간 본고사를 치르는 연세대는 이날 인문계는 논술, 자연계는 수학 한과목만 실시했다. 논술의 경우 전반적으로 문화현상의 문제로서 단편적인 지식이 아니라 삶의 방식에 대한 평소의 사고력을 폭넓게 묻는 문제들이 출제돼 대체로평이했다는 반응이다. 서강대는 인문계의 경우 논술 영어, 자연계의 경우 영어 논술 수학 등 2과목씩을 본결과 논술은 2문항중 1문항이 기존에 다루어지지않은 형태로다소 까다로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화여대는 인문 자연계 모두 논술 영어 수학등 3과목을 치렀는데 논술의경우 최근 장안에 화제가 된 한 여성무속인의 예언이 널리 유포되고있는이유를 논하라는 문제가 출제되는등 난이도에서 작년과 비슷했다. 영어는 주관식 문항이 2문항 늘고 지문이 길이가 길어져 작년보다 다소어려웠다. 포항공대는 수학1부와 수학2부, 물리 화학중 한과목등 3과목에 대해 실시했다. 수학의 경우 그동안 볼수 있었던 문제와는 달리 유형이 생소한 문제를 다수 출제해 수학적 응용력을 주로 측정했다. 물리 화학은 일부 객관식 문항을 포함시키되 단순공식의 적용보다는 응용력평가에 비중을 두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