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요금 이달중 인상을" .. 전국버스연합회 요구

전국 버스업계는 이달중 버스요금이 인상되지 않을 경우 경영난 악화로 노조와 올 임금협상에 응할 수 없다고 결의, 연초부터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일 버스업계에 따르면 전국버스연합회는 지난 8일 연합회회의실에서 긴급이사회를 열고 경영난해소를 위해 요금현실화가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정부가 이달말까지 운임을 적정 수준으로 인상해주지 않을 경우 임금협상에일체 응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전국 15개 시도버스조합이사장들은 "작년 임금협정이이달말로 종료됨에 따라 이달내 요금이 인상조정돼야 원만한 노사임금협상을이끌어 낼 수 있다"며 정부에 운임조기인상을 강력히 요구했다. 버스연합회는 노조의 올 임금인상요구안은 기본급 14.8% 상여금 1백% 인상등을 요구하고 있어 현 운임수준으로는 경영상 임금협상에 나설 수 없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연합회는 "정부가 버스요금을 1월안에 인상조정을 해주지 않을 경우 2월 임금지불이 불가능하게 되는 등 노조의 극한 투쟁이 우려된다"며 "노조의 버스운행중단 등 극한 투쟁을 예방하기 위해 이달내 인상조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회측은 또 시내버스 및 시외버스요금과 철도 및 지하철요금이 81년 1백10원으로 동일했으나 지난해 버스 3백20~3백40원인데 비해 지하철은 4백원으로 올라 무려 60~80원으로 격차가 벌어져 경영악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용자측의 움직임에 대해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산하 버스노동조합간부 50여명은 지난 5일 96임금대책회의를 갖고 사용자측이 버스운임인상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협상에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며 사용자측을 성토하는등 노사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