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위성 활용 항공관제시스템 도입 .. 수송능력 확대

미일정부는 태평양 민간항공노선의 수송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인공위성을 활용한 차세대 항공관제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양국은 이같은 위성 관제시스템의 공동 이용을 통해 현재 15분간격으로 돼 있는 항공기 운항간격을 5분으로 단축함으로써 급증하고 있는 태평양노선의 수송수요에 대처할 계획이다. 양국정부는 이를 위해 일본 운수성이 오는 99년 쏘아 올릴 다목적 교통위성과 현재 24대에 이르는 미국의 주회위성(GPS)을 활용할 계획이다. 새로운 관제시스템은 오는 2000년부터 실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태평양노선의 항공수요는 오는 2000년에는 92년의 2배, 2010년에는 3배에 각각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문은 미국을 방문중인 운수성 항공국장과 미연방항공국(FAA)국장이 이같은 위성관제시스템 도입에 합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행 태평양 관제시스템은 무선으로 항공기 위치를 1시간마다 통보하고 있는데다 필요한 정보도 음성으로 전달하고 있어 위치확인이나 교신에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대해 새로운 위성관제시스템은 레이더가 미치지 않은 해상에서도 항공기의 위치를 위성을 통해 자동적으로 전달, 교신함으로써 관제의 효율과정밀도를 대폭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