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가뭄극복 장/단기종합대책 시행키로

경북도는 11일 계속된 가뭄으로 동해안 지방에 이어 의성.청송등 내륙지방도 식수와 농업용수가 달리는등 제한급수지역이 확대되자 가뭄 극복 장.단기종합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도가 이날 발표한 종합대책은 이달부터 오는 3월까지 3백31억원을 들여 식수및 농업용수 확보에 나서는 단기대책과 올해부터 오는 2000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총 2천2백59억원을 투입,식수원 댐 1개소와 농업용 저수지 13개소를 건설하는 장기대책으로 나눠져 있다. 도는 우선 단기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격일제 급수가 실시되는 경주지역에 48억원을 들여 덕동댐의 수원지 고갈에 따른 보조수원을 확보키로 하고 보문취수장과 인근 형산강을 연결하는 연장 12.1km의 송수관로 공사를 실시해 1일 2만t의 물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또 탑동정수장의 취수원인 지내천 굴착작업을 벌여 1일 1만t의 물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포항지역에는 가뭄이 극심한 오천.동해.구룡포등 3개읍.면에 61억원을 들여 형산강에서 물을 끌어오는 송수관로 6.2km를 설치하고 흥해읍에 암반관정 4개공을 뚫을 방침이다. 이와함께 저수율 30%미만의 45개 저수지에 농사가 시작되는 4월이전까지 지하수를 뽑아올려 물가두기 작업을 실시하고 영덕군에는 10억원을 들여 영덕.축산등 2개읍.면의 상수원을 확보하기 위해 오십천등의 물막이 공사와 8개소의 간이 상수도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도내에서 제한급수를 받고 있는 주민은 7개 시.군 2만9천여가구(7만8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