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엑스포기념재단, 엑스피아월드에 특혜 제공 의혹

[ 대전=이계주기자 ]대전엑스포기념재단이 엑스포과학공원 운영업체인 엑스피아월드에 대해 운영계약을 1년5개월만에 대폭 완화하는 내용으로 변경,특혜를 제공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1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운영적자를 이유로 계약조건변경을 요구해온 엑스피아월드에 대해 기념재단은 "공원활성화를 위해 타당성이 있다"며 운영업체선정당시의 계약을 무시하고 엑스피아월드에 특혜를 주는 내용으로 계약을 변경한 것으로 밝혀졌다. 계약변경내용을 보면 부지사용료를 당초 공시지가의 4%에서 1%로 낮추고로열티는 매출액의 4%에서 공원입장료수입의 2.5%로 대폭 낮춰 연간 총32억여원을 감면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5백30만명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키로 한 계약을 연간 4백20만명으로 줄여 관람객유치를 위한 홍보비부담을 덜어주었다. 또 업체선정당시의 제안서에 책정된 신규투자및 유지보수비도 지난 94년 1백95억원,95년 1백28억원을 투자키로하는등 10년동안 매년 1백억원이상 투자키로한 것을 연간 70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그러나 엑스피아월드는 재개장후 지금까지 첫해에 개장재보수를 위해 리스를 포함 87억원을 투자하고 지난해에는 5천만원 투자에 그치는등 투자를 전혀않고 과학공원을 방치하고 있다. 이에대해 기념재단측은 투자를 강요하거나 제재한번 않다가 운영업체가 적자를 이유로 계약변경을 요구해오자 아무런 조건없이 계약내용을 완화,엑스피아월드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기념재단 관계자는 "이번 계약변경은 과학공원 활성화를 위해 오는 98년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것인만큼 특혜와는 무관하다"며 "이 기간동안 과학공원 정상화가 안될 경우 계약파기등 특단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