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스케치] "DJ 역사인식에 의문 제기" .. 신한국당

신한국당은 11일 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전날 헌정회 신년하례식에 참석, "전직대통령의 비리조사와 구속으로 안보,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었다"고발언한데 대해 "김총재의 역사인식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발끈. 손학규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언필칭 한국민주화의 일등공신이요 반독재 인권운동의 화신으로 자처하는 김총재가 두전직대통령의 구속을 비난하는것은 김총재가 역사를 바로잡겠다는 생각은 없고 오직 권력욕에만 눈이 어두워있는 것을 적나라하게 반영하는 것"이라며 원색적으로 공격. 이에대해 국민회의 박홍엽부대변인은 "김총재의 진의는 김영삼정권이 총선패배를 모면하기 위해 전직대통령 구속문제를 정략적으로 악용함으로써 정국불안과 민생불안을 야기했다는 것"이었다며 "합리적인 지적을 거두절미해 왜곡비난했다"고 반박. 이같은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의 감정적인 대립양상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신한국당에 등을 돌리고 있는 상당수 보수안정세력에 대한 양김의 득표활동이이제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