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폴란드 FSO사 인수 철회 가능성

대우자동차가 폴란드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인 파브리카 사모코도프 오소보비치(FSO)사 인수계획을 철회할지도 모른다고 클레멘스 스치에르스키무역장관이 11일 말했다. 스치에르스키 장관은 이날 실직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종업원의 압력으로 FSO 경영진이 자사매각에 대한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소문 때문에 대우의 인수계획이 위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종업원들의 이같은 우려는 그동안 국영기업체 소속으로 받아 왔던 특혜상실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면서 대우가 1천여명의 종업원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직에 대한 우려는 전혀 근거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 FSO의 재협상 움직임에 매우 실망한 기색을 보였다면서 대우가 FSO의 일부를 매입하려던 계획을 최소하고 미개발지에 새로운 공장건설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미제네럴 모터스(GM)사의선례를 따라 미개발지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FSO 대변인은 자사가 대우와 재협상을 벌이려한다는 소문을 일축하면서 대우와의 계약이 깨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는 지난해 11월14일 FSO 지분 70%를 매입하는 조건으로 1백20만달러 규모의 투자계약을 폴란드 정부와 체결한 바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