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총수신 신탁비중, 고유계정예금 비중보다 높아져

은행 총수신에서 신탁이 차지하는 비중이 고유계정예금의 비중보다 높아졌다. 한국은행은 12일 발표한 "95년중 예금은행 수신동향"에서 지난해말 현재 예금은행 총수신 3백2조6천2백98억원중 신탁(1백42조5천6백75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47.1%로 고유계정예금(1백38조9천3백65억원)의 비중 45.9%보다 높아졌다고 밝혔다. 나머지 7.0%(21조1천2백58억원)는 양도성예금증서(CD)발행금액이었다. 신탁계정비중이 고유계정비중보다 높아진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총수신에서 신탁이 차지하는 비중은 92년 34.2% 93년 43.1% 94년 47.1%로 해마다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금전신탁 수탁고는 지난 연말로 가입기간이 만료된 일반불특정금전신탁과 종합과세에 대비한 절세형 신탁상품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년말(1백4조2천9백21억원)보다 36.7%(38조2천7백54억원)증가했다. 반면 고유계정예금은 공모주청약정기예금의 정상화조치등에 따른 정기예금의 실적부진으로 15.8%(18조9천3백33억원)증가하는데 그쳐 전년(21.4%증가)보다 증가율이 둔화됐다. 상품종류별 증가액을 보면 일반불특정금전신탁이 12조2천8백7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특정금전신탁 8조7천9백26억원 개발신탁 7조5천7백64억원적립식목적신탁 7조4천8백45억원순이었다. 지난해말 현재 총수신잔액(비중)을 은행그룹별로 보면 시중은행 2백6조5천5백40억원(68.3%) 특수은행 61조7천9백99억원(20.4%) 지방은행 32조2천7백33억원(10.7%) 외국은행 2조26억원(0.7%)순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