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성하현 <한국 여자프로골프협 신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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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수와 상금액을 늘리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현재와 같이 많은 프로골퍼들이 대회가 아닌 레슨이나 부업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것은 비정상이라고 봅니다" 12일 서울 한화빌딩에서 취임식을 가진 성하현 제3대 한국 여자프로골프협회회장(56)의 취임 일성이다. 지난 연말 회원들의 압도적 지지로 협회를 이끌게 된 성회장은 아직 구체적인 업무파악은 못했지만, 4년 임기동안 회원들의 권익신장과 골프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올해 개최가 확정된 13개대회 말고도 대회개최를 타진해온 여러 기업들과 현재 일정 장소 등을 협의중이라고 말해 여자대회수가 더 늘어날 것임을 시사했다. 성회장은 현재 한화그룹계열의 한국국토개발 대표이사로 재직중인 사실이 회장직 수행에 걸림돌이 되지않겠냐는 질문에 "그래서 처음 회장직을 수락할때 망설였다"면서도 개인적인 일이나 회사업무를 희생해서라도 협회일에 우선을 둘 것이라고 했다. 성회장은 삼희기획 대표시절 미국에 갔다가 미국인으로부터 "미국 텔레비전에 가장 좋은 인상으로 비치는 한국인은 구옥희"라는 말을 듣고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선수들이 미국이나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그것이 곧 국위선양을 하는 길이므로 회장으로서 회원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회장은 지난 90년 당시로서는 남녀 통틀어 최고의 상금(30만달러)과 최초의 여자국제대회였던 서울여자오픈을 창설하면서 골프계와 인연을 맺었다. 구력 20년에 핸디캡은 16.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