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계, 유통망 확충 경쟁 .. 도심상권에 대형매장 개설

의류업체업들이 앞다퉈 대도시 중심상권에 패션을 형태의 대형매장을 개설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패션 코오롱상사 신원 이랜드등은 전국 주요도시에 대형매장을 새로 짓거나 재건축하면서 유통망확충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의류업체들의 이같은 추세는 유통시장이 전면 개방됨에 따라 경쟁력의 관건이 유통망에서 결정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패션은 지난 9일 대전에 1백50평규모의 "대전프라자"를 개점했다. 이 회사는 또 명동에 운영해온 명동프라자도 패션몰로 재건축,상반기에 문을 열 예정이다. 지난 하반기부터 주요도시에 직매장 확충작업을 벌여온 코오롱상사는 충무로 직영점을 5층규모로 재건축,이달 중순 개장한다. 이 회사는 연내로 대구와 광주에도 각각 대형패션몰형태의 직영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신원은 지난해 인수한 광주 호남백화점을 1천5백평규모의 패션전문백화점 "더 프라이비트"로 재단장해 오는 2월 개점한다. 신원은 금년에 대형패션전문점을 서울과 부산에 추가로 개설하는등 2000년까지 10개의 패션전문점과 30개의 직영매장을 확충할 계획이다. 지난 80년대말부터 대형직영매장 확보작업을 벌여온 삼성물산에스에스는 올해 기존 매장들을 브랜드별로 차별화해 전면 재단장키로 했다. 이밖에 이랜드 나산실업 서광 유림등 대부분의 의류업체들은 기존의 대리점 모집방식에서 탈피,자사가 직접 관리하는 대형직매점을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