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크리스토퍼 히스 <캐스피안증권 사장>

"한국증시는 머지않아 조정국면에서 벗어날 것이며 종합주가지수는 금년중에는 1000~105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쌍용증권과 업무제휴를 맺은 캐스피안증권의 크리스토퍼 히스사장(50)은 이처럼 한국증시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93년 베어링스증권의 회장직을 떠나기 전까지 사실상 베어링스의대부역할을 하면서 무명의 베어링스를 증권업계의 거물로 키웠던 장본인이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쌍용증권을 파트너로 택한 이유는. "쌍용증권이 국제업무를 활발하게 벌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또 국제조사업무의 추진방향에 대해서도 인식을 같이했기 때문에 정보와 기술을 제휴하고 싶었다" -업무제휴의 구체적인 추진계획은. "초기에는 공동 조사팀을 결성해 한국증시를 깊이있게 분석하고 점차 아시아와 중남미등 신흥증시로 협력무대를 넓힐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가장 관심을 두고있는 분야는 머지않아 열리게 될 한국의 선물시장이다" -국제투자자들의 한국증시에 대한 관심은. "향후 외국인 투자한도가 확대되면 많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구성상 한국의 비중을 크게 늘릴 것으로 본다. 그동안 관심은 많았지만 복잡한 제도와 정부규제때문에 활발하게 활동하지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히스회장이 있었다면 베어링스는 무너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이 돌기도 했는데. "내가 베어링스의 회장으로 있을때는 조직운영이 그렇게 허술하지 않았다. 펀드매니저가 자산을 어떻게 운용하는지에 대해 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졌더라면 펀드매니저가 상급자 모르게 임으로 자산을 운영하는 따위의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베어링스도 무너지지 않았을 것이다" -김석동 쌍용증권사장과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 수년전부터 그를 알고 있어으며 미래에 대한 확고한 비전을 가진 젊은이라고 생각했다. 그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오늘의 제휴를 낳았다고도 볼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