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기부양 공동대처..독일/프랑스 등 곧 금리인하 단행

유럽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 있는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등 유럽각국은 금리인하와 공동 경기대책을 추진하는등 일제히 경기부양책 마련에 착수했다. 알랭쥐페 프랑스 총리는 16일 연두기자회견에서 "현재 경기침체의 원인을분석, 유럽연합(EU)회원국들과 공동대처할 것"이라며 "특히 독일과 공동으로경기부양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말했다. 헬무트 콜 독일 총리도 이날 "양국간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양국이 이례적으로 공동 경기대책마련에 착수한 것은 유럽통화통합을 앞두고 독일의 실업율이 10%에 육박하는등 경기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프랑스도 파업등의 여파로 고실업, 재정적자 누적등에 시달리고 있어 97년까지 통화통합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우려가 강해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독일 분데스방크(중앙은행)의 한스티트마이어 총재는 이에앞서 15일 독일TV방송에 출연 "총유동성(M3)이 목표선을 벗어나지 않는 한 장단기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있다"고 말해 금리인하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프랑스도 오는 18일 열리는 정책위원회에서 시장개입금리를 현재 4.45%에서4.2%로 0.25%포인트 인하할 전망이다. 지난해 5월이후 금리를 9%로 유지해온 이탈리아도 곧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영국도 금리인하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있다. 한편 독일의 금리 인하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날 뉴욕시장에서는 마르크화의 가치가 하락, 마르크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가 장중 한때 17주만에 최고치인 1.4643마르크까지 올랐다. 이날 달러는 1.4640마르크에 폐장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