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유 선물가격 급락 .. 이라크 수출재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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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전이후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이라크가 2.4분기중 석유수출을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장기인도월물 국제선물유가가 16일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2월인도물이 배럴당 33센트 급락한 18.05달러로 마감되는 등 금년중 인도되는 WTI선물가격이 모두 배럴당 30~36센트 떨어졌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도 국제유가의 척도인 브렌트유 3월인도물이 배럴당 28센트 하락한 16.68달러로 폐장되는 등 중장기인도월물가격이 모두대폭 내렸다. 이같은 하락세는 걸프전 종전 5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이라크가 식품 및 의약품 등 인도적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제한된 양의 석유수출 재개를 허용하는 유엔결의 9백86호에 관해 유엔 부트로스 갈리 사무총장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제의한데 따른 것이다. 이라크의 이 제의는 유엔결의 9백86호가 주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거부해온 종전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유엔결의 9백86호는 유엔의 엄격한 감시하에 원유수출을 하루 약 70만배럴씩 연간 약 40억달러까지 허락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