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가에 월복리신탁상품 수익률 논쟁

은행가에 최근 인기를 모우고 있는 월복리신탁상품에 대한 수익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지난94년말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월복리상품 "그린복리신탁"의 수탁고가 지난연말현재 2조1천7백66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외환은행이 지난해 2월부터 시판한 "예스월복리신탁"도 10개월여만인 지난연말현재 12만6천6백72계좌에 2조2백75억원이 들어왔다. 은행관계자들은 가계금전신탁상품인 이들 월복리상품은 매월이자를 재수탁하여 복리로 계산함으로써 금리가 다른 신탁상품에 비해 0.6~0.7%포인트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은행상품개발담당자들은 이들 신탁이 자금을 채권이나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등 이자지급기간이 3개월이상으로 정해진 한정된 상품에 운용하므로 실제 월단위로 복리이자를 준다는 것은 단순계산에 불과하고 실제로는 신탁보수를 깎아주는 세일상품의 일종이라고 지적했다. 신탁상품은 투자대상에 따라 기본배당률이 정해지는 만큼 복리이자상품이라고 해서 실제 배당률이 더높아지지는 않으며 일반신탁상품에서도 고금리상품을 편입,기본배당률을 올리면 높은 수준의 배당을 할수 있다는 것이다. 한 은행관계자는 "이자가 매월지급되는 편입상품이 많지않아 신탁보수가 실제로는 0.2-0.3%에 불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복리신탁상품을 개발한 은행측은 "다른 상품과 같은 기본배당률을 유지하면서 월복리로 이자를 지급하므로 다른 신탁상품보다 배당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