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시장 진출 "포석" .. 대우, '휴대폰' 사업 왜 뛰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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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전자가 국내 휴대폰 시장에 참여키로 한 것은 통신서비스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포석의 뜻을 담고 있다. 대우는 PCS(개인휴대통신)등 통신서비스사업에 적극 참여키로 하고 사업자 선정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그러나 그러나 경쟁업체인 삼성전자 현대전자 LG전자와는 달리 통신서비스의기본 기기인 휴대폰을 생산하거나 판매하지 않고 있다. "총알"은 만들지 않고 "총"만 생산하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대우는 사업자 선정 경쟁에서 이 게 "감점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비록 외국업체의 것이긴 하지만 국내 휴대폰 시장에 서둘러 참여하고 자체생산의 의지를 보임으로써 이같은 "약점"을 커버하자는 게 대우의 속내다. 모토롤라의 입장에선 대우만큼 좋은 파트너가 없다. 2년전까지만 해도 국내시장을 독식하다시피 한 이 회사는 지금 삼성전자와 시장을 나눠먹는 처지로 전락했다. 영업망이 취약한 게 추격을 허용한 주요인이라고 이 회사는 보고 있다. 따라서 전국에 1천8백여개의 대리점 갖고 있는 대우의 영업망을 이용할 경우 원상복구까지는 아니더라도 한국시장 1위 점유율 자리는 안정되게 지킬 수 있다는 게 모토롤라의 계산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