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업면톱] M&A 전문업체 설립 활기

최근들어 M&A(기업인수및 합병)전문회사가 속속 등장, 기존의 M&A업무를 해오던 종금사, 증권사 등과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예고되고있다. 지난달말 유나이티드M&A(대표 정대주)가 설립된데 이어 18일에는 이스턴M&A(대표 강진)가 법인으로 출발, M&A시장에 뛰어들었다. 또 종금사는 물론 대우증권 서울증권등 대형증권사들도 최근 별도의 M&A팀을 신설 또는 강화하는등 M&A시장에 본격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있어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최근 출범한 M&A전문회사들은 기존의 회사들이 대기업에 다소 치중했던데 비해 중소기업 또는 벤처캐피털업계에 업무의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경영환경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인수합병은 물론 지분투자등으로 중소기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 중소기업이스턴M&A는 M&A관련 회계사 변호사 금융컨설턴트 등 30여명의 전문가가 모여 각각 5백만-3천1백만원까지 출자, 자본금2억6천1백만원의 법인으로 설립됐다. 상근직은 6명이다. 이 회사의 사장을 맡은 강진사장은 역시 M&A회사인 기업매수전략연구소(CASI)의 연구실장을 지내면서 재벌그룹의 각종 M&A에 가담했던 M&A통. 강사장은 "지난한해동안 1만4천여개의 기업부도가 난 것처럼 M&A업계에 가장 절실한 분야는 중소기업"이라면서 "일시적 자금난, 경영기법미숙등으로 부도위기에 몰린 우량중소기업에 지분투자 또는 경영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부가가치를 높인 매각을 꾀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M&A는 창업투자회사의 인수합병과 창투사투자지분에 대한 M*A 등을 활성화시킨다는 취지아래 정대주사장 김동균 김태형 김종학이사등 4명의 전문가가 주축이 돼 자본금 4억원으로 창업됐다. 정사장은 국민은행 국민기술금융등에 근무하면서 M&A관련업무를 맡았던 인물. 10명의 전문가가 포진한 이 회사는 설립된지 20일도 안돼 대기업 중견기업등 10여건의 인수합병을 진행중일 정도로 활발하게 움직이고있다. 정사장은 "중소기업들의 매도에 대한 상담과 벤처캐피털의 피투자업체들을위한 투자회수방안도 구체적으로 서비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M&A전문회사가 속속 생겨나고있는 것은 성장가능성이 무한한 잠재시장을 선점하기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식소유를 제한,기업인수를 막고있는 증권거래법 제2백조가 개정되는 오는97년이후 M&A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고있기 때문이다. 또한 세계화 개방화추세에서 사업영역확대와 시너지효과를 통한 경쟁력제고를 꾀하기위한 업계의 M&A수요는 급증할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전문가들의 얘기이다. 한편 대우증권 서울증권 LG증권 등은 황금시장으로 떠오르고있는 M&A시장을 겨냥, M&A팀을 별도로 신설 또는 강화해 M&A업무의 활성화를 꾀하고있다. 또 올7월부터 종금사로 전환하는 투금사들도 M&A시장에 본격 뛰어들 예정이어서 이 부문 시장의 구도가 일대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보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