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레슨 하이라이트] (426) 드라이버가 능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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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3홀을 제외한 14개홀에서 모두 드라이버를 빼듭니까. 혹시 그 드라이버샷이 라운드당 한두번은 OB나 로스트볼이 돼 점수관리에 애를 먹지는 않습니까. 파4, 파5홀 티샷은 드라이버로 해야하는 것으로 알고있는 골퍼들은 생각을바꿔볼 필요가 있다. 골프는 명분보다는 확률의 게임이기 때문이다. 프로들도 긴 파4, 파5홀, 승부를 결정지어야 할 홀 등 꼭 필요한 경우를 빼고는 14번 모두 드라이버를 잡는 일이 드물다. 페어웨이가 좁고 해저드가 곳곳에 있으면 굳이 드라이버로 승부할 필요가없다. 스푼이나 롱아이언으로도 웬만한 거리를 낼수 있기 때문이다. 바람이 많은 날도 드라이버보다 로프트가 큰 클럽이 좋다. 그만큼 컨트롤샷을 구사할수 있고 사이드스핀이 적게 먹혀 방향성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반면 비오는 날에는 드라이버가 좋다. 롤이 적으므로 페어웨이를 벗어날 가능성이 낮고, 일단 캐리로 거리를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