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고차수출 크게 둔화...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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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고차수출 증가율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중고차수출은 지난해 총 2만1천3백57대를 기록, 94년보다 2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94년 중고차수출 증가율 49%보다 2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특히 지난해 4.4분기 동안에는 전년동기대비 42% 줄어든 2천9백72대에 그쳐 중고차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는 중고차수출의 주종을 이뤄온 고연식차량(6년이상)이 그동안 많이 소진돼 물량확보가 힘들어 졌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주요수입국인 베트남 칠레 페루 필리핀등이 지난해부터 수입차관세율을대폭 올리고 수입통관검사 수입차연식제한등 각종 규제를 강화한 것도 수출부진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차종별로 보면 승용차는 지난해 6천2백56대가 수출돼 94년보다 12% 증가한 반면 화물.특수차는 5천1백64대 늘어난 9천45대(133%증가)가 팔려 수출주력차종으로 자리잡았다. 이는 주요수입국들이 한창 경제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개발도상국이 대부분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 김흥곤 부장은 "수출증가율둔화가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날지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며 "수출업자들이 몇개국에 편중된 수출시장을 얼마나 넓게 개척하느냐가 중고차수출의 앞날을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