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시공건물 안전점검 실시..14% 재시공/정밀진단 조치

성수대교와 삼품백화점 붕괴사고이후 정부가 건설관련 안전지도를 강화하고있는 가운데 아직도 전국의 대부분의 콘도, 호텔, 백화점, 오피스텔 등다중이용건축물이 안전상의 중대 결함을 안은채 시공중인 것으로 점검결과밝혀졌다. 2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에서 시공중인 10층이상 다중이용건축물 1백2개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14%에 해당하는 14개소가 재시공 또는 정밀안전진단 조치를 당했다. 또 73개소에 대해 시공보완 조치가 내려진 것을 비롯 25개소는 품질관리소홀 13개소는 감리불성실 21개소는 안전관리소홀등의 지적을각각 받았다. 이같은 점검결과는 건설업계가 그동안 결의대회등을 통해 외쳐온 부실시공추방이 한낱 구호에 그치고 있음을 보여줘 충격을 안겨 주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번 점검에서 "대부분의 현장이 한가지 이상의 안전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대결함이 적발돼 시공보완이상의 조치를 당한 건축물이 84%에 이르고 있어 놀랐다"고 말했다. 절대결함을 안고 있는 것으로 판명돼 재시공 명령을 받은 건축물은 경기도산본 신도시 소재 업무용빌딩으로 밝혀졌다. 또 정밀안전진단 조치를 받은 곳중에는 충남 도고의 신축중인 콘도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는 이에대해 "이미 시정조치가 취해졌을뿐더러 시공업체및 건축주의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해 정확한 건축물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