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홍구 <동원 부사장> .. 아르헨티나서 유전개발

"이번 아르헨티나 산타빅토리아 광구에서의 개가는 시작일 뿐입니다. 올 상반기중 시추작업에 들어갈 모리죠등 북부 6개광구의 경우 원유 매장량이 20억배럴 이상으로 추정되는 등 알짜배기여서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최근 아르헨티나 산타빅토리아 육상유전에서 18억달러 상당의 대규모 가스유전을 발견한 (주)동원의 이홍구대표이사 부사장(58)은 이 회사가 단독으로 탐사.개발권을 갖고 있는 북부 6개 광구는 산타빅토리아를 능가하는 원유매장이 확실시되는 등 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밝혔다. 이부사장은 특히 "아르헨티나의 경우 생산한 원유의 70%정도를 개발권자가 확보할 수 있는등 조건이 유리해 수익성이 매우 밝다"며 "동원은 앞으로 연탄회사라는 이미지를 벗고 본격적인 해외자원개발 회사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벌이고 있는 동원의 유전개발 현황은. "모두 13개 유전에서 개발이나 생산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92년말 팔마라르고 엘치빌 수루비 등 3개의 기존 유전에서 원유를 생산하면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또노노 호진 산타빅토리아 아빠과수등 4개의 재개발 유전의 탐사에도 참여했다. 지난 94년초엔 북부 10개 광구의 탐사.개발을 위한 국제입찰에서 모리죠 등 6개 광구의 개발권을 따냈다" -북부 6개 광구의 원유부존 가능성은 어느정도 인가. "북부 6개 광구의 경우 국제입찰 전에 아르헨티나 정부가 물리탐사를 실시했었다. 그때 총 20억배럴 이상의 원유가 매장된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나왔다. 이정도 규모면 국내 원유 소비량 기준으로 3년치에 달하는 것이다. 특히 물리탐사 결과를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모리죠 광구는 특히 원유부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에 있는 유전의 경우 개발성공률이 40%로 전세계 유전의 평균 성공률 5%에 비해 매우 높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앞으로 이들 광구의 개발일정은 어떻게 되나. "늦어도 금년 상반기중엔 모리죠 광구에서 시추공을 뚫을 계획이다. 시추작업이 보통 3-6개월정도 걸리므로 연말께 결판이 날 것이다. 결과는 낙관하고 있다. 이어 나머지 광구들도 성공 가능성이 높은 순으로 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북부 6개 광구의 개발을 위한 투자계획과 기대수익은. "이들 6개 광구의 탐사와 개발에 연간 2천만달러씩을 투자할 예정이다. 만약 물리탐사 결과 처럼 20억배럴이상의 원유가 매장돼 있다면 현재 가격기준으로 3백억달러에 이른다. 유전의 경우 성공만하면 기대수익은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