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면톱] 국내선박보험 재보험자유화에 업계 "가격경쟁"

연간 2천억원대를 웃도는 국내선박보험의 재보험자유화조치를 앞두고 선두주자인 현대해상의 독자노선에 나머지 10개 손보사가 적극 대응하는 힘겨루기 경합이 본격화되고 있다. 29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오는4월부터 실질적인 가격경쟁을 뜻하는 재보험자유화조치에 따라 현대해상이 독자적인 해외재보험거래망을 구축, 자체요율을 제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일각에선 영국의 세드윅과 알렉산더엔드 알렉산더등 외국계 브로커와 이미 손잡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따라 업계 2위인 동양화재를 비롯 삼성 LG등 나머지 10개사는 해외재보험사에 현대해상과 거래할 경우 거래를 끊겠다는 강경방침을 전달,현대의 독자노선에 정면 대응하고 있다. 보험업계의 이같은 대립양상은 5백톤급 이상 선박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선사가 부담하는 보험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오는97년부터 선박보험에 대한 크로스보더가 허용돼 해외보험사가 직접 국내선사를 접촉,보험을 인수하게 되는등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며 "1년이라고 업계간 경쟁을 자제해 대외경쟁력을 키워나가는게 국익차원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