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부도율 80년이후 최고 .. 하루평균 38개업체 쓰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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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어음부도율이 지난 80년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부도법인증가율이 신설법인증가율을 앞질렀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5년 어음부도율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부도율(금액기준)은 0.17%로 지난 80년(0.17%)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도업체수는 1만3천9백92개로 전년보다 24.3% 증가, 하루 평균 38.3개기업이 쓰러진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 8천3백86개 제조업 3천5백53개 건설업 1천7백51개 순이었다. 특히 건설업의 부도업체수는 94년(1천2백1개)보다 45.8%나 증가했다. 또 서울과 5대광역시 수원 등 7대도시의 부도법인수는 4천5백59개로 전년의3천5백73개보다 9백86개 27.6% 증가했다. 같은 지역에서 신설법인수는 1만7천2백45개로 전년의 1만6천7백23개보다5백22개 3.1% 증가, 부도법인증가율에 훨씬 못미쳤다. 지난 94년엔 신설법인증가율(40.0%)이 부도법인증가율(33.9%)보다 높았었다. 이로써 지난해 부도법인에 대한 신설법인의 배율은 3.8배로 낮아졌다. 부도법인대비 신설법인 배율은 91년 7.4배 92년 4.7배 93년 4.5배로 낮아지다가 지난94년엔 4.7배로 약간 높아졌으나 지난해엔 다시 떨어졌다. 한은은 지난해 산업구조조정으로 인한 중소기업의 부도는 크게 늘어난 반면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신설기업수는 제자리 수준을 보여 이처럼 배율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