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면톱] 한국통신, '114' 등 지원업무 분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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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장기적으로 한국통신의 지역본부를 폐지하고 114안내전화 담당 자회사를 설립하는등 조직을 대폭 축소키로 했다. 또 정부투자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성과급제도를 도입,실시할 방침이다. 이석채정보통신부장관은 29일 이수성국무총리에게 이같은 내용의 한국통신 경영혁신방안을 보고했다. 정통부가 한국통신과 협의해 마련한 경영혁신방안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본사 조직개편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전화국등 일선부서를 제외한 전부서의 인력을 20%가량 감축하기로 했다. 한통은 이와함께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고 인사및 급여체제를 개편,현재 연공중심에서 직무및 능력중심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와관련,근무평가 최우수등급자에게는 1백%의 성과급을 지급하고 인사관리 합리화를 위해 "인사고과제도"에 부하및 동료평가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경우 간부직(2급이상)에 대한 능력고과 평가는 상사와 부하가, 중간관리직 (3급)은 상사와 동료가 담당하게된다. 한통은 올해부터 오는2000년까지 전화국운영합리화를 추진,통신망운용업무를 통합하고 영업조직을 분리할 계획이다. 또 지역본부를 폐지하고 114안내와 선로유지보수,정보시스템등과 같은 지원업무는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해 맡기는 분사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114안내전화 담당자회사 설립은 114안내의 유료화를 전제로 한것이다. 한통은 이같은 경영혁신에 따라 발생하는 여유인력은 재교육과정을 거쳐 데이터통신등 신규사업부분으로 전환 배치할 계획이다. 한편 정통부는 한국통신이 통신서비스시장의 개방및 경쟁에 효율적으로 대처할수 있도록 인사나 예산등에 자율권을 부여하고 각종 규제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