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경주노선 지하화 최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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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문화재보호문제로 논란을 빚어온 경부고속철도 경주노선이 지하화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29일 신한국당의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건설교통부는 기존 경주도심통과노선을 고수하는 대신 이를 지하화하기로 최종 결정, 당에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오후 건교부의 이헌석수송정책실장이 여의도 신한국당사를방문, "경부고속철도의 개통시기를 당초 계획대로 맞추기 위해서는 노선변경이 어렵다"며 "문화체육부 및 문화재단체들이 주장하는 문화재훼손을 막기위해 지하화하는게 최선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실장은 이자리에서 문체부등이 주장해온 12km 전체구간의 지하화는 사업비 및 공기문제로 적절치 않다면서 경주시내 동국대캠퍼스입구에서형산강을 따라 이조리일대에 이르는 8.4km 구간을 지하 30m의 터널구간으로건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건교부는 그동안 경주도심구간을 15m의 고가로 건설하는 방안 제방을 쌓아 그위로 통과시키는 방안 지하화하는 방안등 3가지 안을 놓고 검토해왔다. 건교부는 이에따라 빠른 시일내에 문체부측과 세부협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경부고속철도 경주노선은 지난해 9월부터 도심통과를 주장하는 건교부의 입장과 도심통과로 인한 문화재훼손을 우려하며 외곽통과를 주장해온 문체부의입장이 팽팽히 맞서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