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본 자본재교역, 작년 166억달러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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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급증하면서 일본으로부터 기계류, 부품, 소재 수입을 크게 늘리는 바람에 지난해 대일 자본재 무역에서 1백66억8천만달러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됐다. 29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기계류 분야에서만 대일적자가 1백15억6천4백만달러에 이르렀으며 부품분야는 35억2천6백만다러, 소재분야는 15억9천만달러의 적자를 각각 낸 것으로 추정됐다. 부품중 지난해 우리나라 최대의 수출품목이었던 반도체의 경우도 전체적으로는 1백31억달러의 흑자였으나 대일 반도체 교역에 있어서는 2억2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으로부터 우리 기술로는 만들기 어려운 첨단 주문형 반도체의 수입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전체 국가를 대상으로 한 우리나라의 기계류, 부품, 소재 분야 무역적자규모는 26억9천4백만달러로 같은 분야의 대일 적자 1백66억8천만달러에 비해서는 약6분의1 수준이었다. 같은 분야의 지난해 대일 무역적자 규모는 전년의 1백37억8천9백만달러에 비해서도 무려 28억9천1백만달러(21.0%)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기계류 부문의 대일적자는 지난해 1백15억6천4백만달러로 전년의 87억8천2백만달러에 비해 27억8천2백만달러(31.7%)나 늘어났다. 부품무역은 전체적으로는 1백21억1천5백만달러의 흑자를 봤으나 대일교역에있어서는 35억2천6백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소재 부문의 대일적자는 15억9천만달러로 전년의 12억8천3백만달러에 비해 3억7백만달러(23.9%) 늘어났다. 한편 이같은 대일 기계류, 부품, 소재 교역결과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자본재산업 육성방안이 더욱 주도면밀하게 추진돼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0일자).